키워드 : 삼성 SDS, LG CNS, SK C&C, 현대 오토에버, 한화 시스템
학교 경력개발센터에서의 요청에 의해 자소서 첨삭 및 면접 관련 질의응답을 하게 되었는데,
과거에 내가 자소서를 작성한 경험, 신입사원으로서 면접보러 다닌 경험들을 반추해보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만약 내가 다시 신입사원으로 돌아간다면, 자소서를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나는 비전공자로 19년에 SI 대기업 중 한 곳에 입사했다.
내가 입사할때 즈음은 ssafy가 2기를 모집할 때 무렵으로,
서울의 경우 인서울 명문대생 혹은 취업 재수 전공자들이 T..O를 다 잡아먹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IT 취업을 위해 국비교육에 전공자 및 비전공자들이 득실대기 시작할때다.
나는 IT 무관 전공에, 컴퓨터학과를 따로 이중전공한 것은 아니었다.
몇몇 컴과 과목을 수강했을 뿐이다.
그리고 국비교육이나 학원을 다닌 경험도 없다.
그리고 취업을 위해 따로 준비한 기간도 없었으며,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했다.
이 당시는 생각보다 IT 인기가 별로 없어서(코로나 이전), 나처럼 비전공자로 IT 취업을 타겟팅 하는 일도 별로 없었다.
국비교육을 수강하는 비전공자라면 진짜 갈 곳이 없어서 분야 상관없이 오로지 취업 만을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비전공자인데 개발자를 지망한 이유는 학부 성적이 잘나와서였다.
알고리즘, 계산이론 등 전공자들이 A+를 쓸어가는 과목들에서도 A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나름 자신이 있었다.
(본인은 SKY 중 한 곳을 나왔다.)
(물론 IT 업계는 학교에서 배우는것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다.)
그리고 원래 전공은 생명 쪽인데, 생명 쪽은 사실상 문과마냥 취업이 정말 박터지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컴퓨터 아니면 반도체 분야로 취업 목표를 잡았었고, SI 회사 중 한 곳에 취업해서 다니고 있다.
취준생 때 나는 소위 한국 유명 대기업(삼성, SK, 현대, 한화, 롯데, 엘지, CJ, 그 다음에 뭐있지?)에 전부 합격했다.
SK 하이닉스(공채), C&C(수시), 삼성전자, 한화시스템, LG CNS, 현대 오토에버, CJ 올리브네트웍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랑 한진정보통신 등이다.
아마 대기업이면서 ITO 하는 계열사라면 전부 지원해서 서류 합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서류탈락을 거의 경험하지 않았던 것은 왜일까?
경쟁자들과 소위 "스펙"만 가지고 나래비를 세웠을 때, 내가 꽤 위쪽에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나름 학교 생활은 나쁘지 않게 한것 같다.
하지만 꽤 많은 곳을 1차면접에서 탈락했고, 2차에서도 꽤 많이 물먹었다.
그때 당시 나는 프로젝트 경험도 딱히 없었고, 면접의 경우 여러번 취준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분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이 정도면 굳이 스터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자만한 것도 있었다.
그냥 수업 듣고 면접보러가고, 딱히 면접에 대해서도 솔직히 진지하게 생각한 적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고, 너무 운에 많은 것을 맡겼다 생각한다.
내가 과거로 돌아가 진지하게 준비한다면, 다음과 같이 할 것이다.
자소서 작성하기
LG CNS 자소서 문항을 살펴보자
1. LG CNS에 지원한 동기와 입사 이후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항목에 대해 가장 적절한 대답은 무엇일까?
나름 패스트트랙으로 회사에서 인정받은 사람으로서 답변하자면,"개발자라면 SI, SM 업무를 잘 수행할 것 같은 대답"일 것이다.
그럼 이 대답을 어떻게 구조화하면 좋을까?
1. 그럴듯해보이는 동기
Q: 네카라 거르고 이회사 왜지원했니? A : 네카라 못가서요이런 대답은 아닐 것이다.
LG CNS가 당신에게 줄 메리트가 무엇일까?대답 중 하나는 이런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너무 길게 쓸 필요는 없다. 그럴듯하기만 하면 될것 같다.
LG CNS의 유튜브 채널에서 문과 출신 개발자가 사내 교육을 통해 IT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 영상을 보며,
‘LG CNS라면 나도 세상을 바꾸는 전문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2. 역량 요약
결국 자소서는 내 광고판이다.
내 역량을 한줄 요약하는 부분이 있으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이 역량이 SI, SM에 가까울 수록 당연히 점수는 +가 될 것이다.
구조는 역량 + 성과 형태로 적으면 좋을 것 같다.
교내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며, 산학협력단 홈페이지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직원 분들의 요구사항 분석, UI 설계, API 설계, 데이터 모델링 및 실제 프로그램으로 구현하기까지,
SI, SM 프로젝트에서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경험하였습니다.
근로장학생 평가를 좋게 받아, 3학기 연장 근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입사 후 꿈꾸는 것
여러 자소서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런 것이다
이거 우리 회사에서 하기 어려운데... -ㅅ-
따라서 여기에서 임팩트를 주려면 이 회사에서 진짜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밸류를 만들고 싶다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좋다.
즉 회사에 대한 이해도다
ex)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 및 구현하는 역량으로 LG CNS에서 더 나은 고객 밸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결국 1번 항목은 내 역량에 대한 요약 + 성과 + 회사에 대한 이해도 보여주기라 할 수 있겠다.
2. 지원분야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식이나 경험을 기술해주십시오.
이 항목이 결국 면접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
나같은 경우 후진 자소서를 여러 곳에 복붙했는데, 자소서를 생각없이 적다보니 면접에서 생각보다 낭패를 본 적이 많다.
복붙 하기 전에 하나를 잘 쓰고, 해당 내용에 대해 나올 질문을 예상하고 답변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물론 이게 어렵다.)
아래처럼 경험 > 성과 > 경험 + 성과를 통해 회사에서 창출할수 있는 가치 3단계 구조화가 good이다.
보통 여기에 적은 프로젝트 경험을 딥 다이브해서 질문하니, 협업 관점에서 수행한 바를 구조화하면 좋을 듯 하다.
재학생의 20%가 사용하는 식단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및 유지보수 한 적이 있습니다.
매달 1일 종이로만 배포되는 식단표를 사진으로 찍어,
오픈소스 OCR을 이용해 테이블 형태 데이터로 가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 및 운영하였습니다.
OCR이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사용자들의 참여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성공적인 개발 및 유지보수 한 경험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먼저 더 나은 기능,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는 엔지니어로 당사에 기여하겠습니다.
기타 내용
회사에서 전략사업으로 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것을 적는게 좋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무에서 종사하는 직원들 입장에서 회사가 주장하는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현업에서 수행하는 업무 간의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본업인 SI, SM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SI, SM 업무를 수행할 때, 내 역량을 통해 고객에게 비즈니스 밸류를 줄 수 있을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왜 내가 SI, SM 업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방향성으로 잡으면 좋다.
특히 어떤 역할을 수행하면 잘 할 수 있을것인지를 설명하면 구체적이어서 좋아보인다.
직무 역량에 관해선 아래 두 개의 글을 읽어보세요.
비전공자 역량 어필
비전공자여도 내 역량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세일즈, 고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있다면,
성장하여 추후에 회사의 역량을 사업으로 잘 디벨롭하여 사업화해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 시스템을 제안할 수 있는 Business Developer가 되고 싶다고 하면 된다.
신사업 지망
신 사업을 지망하는 경우는 솔직히 말하자면 실무자들도 방향성 수립에 곤혹을 겪고 있을 때가 많다.
이 경우는
- 왜 내가 이 업무를 잘 할수 있는지 1. 전공 관점 2. 비즈니스, 대외활동 관점 3. 기술적 관점 이 세 가지에서 어필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혹은 내가 생각하기엔 이 신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지 자기 생각을 말해보는것도 괜찮을 듯 하다.
풀스택 개발자?
보통 테크 기업에서 풀스택 개발이라 하면 부정적으로 본다.
스프링 하나만 제대로 하기도 어렵고, 리액트 하나만 제대로 하기도 어렵다.
외국의 경우 풀스택 엔지니어는 JAM 스택 기반으로 때때로 C++, Rust, Wasm을 사용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엔지니어를 의미한다.
슬랙, 피그마, 디스코드의 JD를 보면 된다.
이는 대부분의 개발자가 빅테크 혹은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의 경우 자연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개발자는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개발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대부분 자바+스프링를 사용하기에 JS 기반 풀스택 개발은 사파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JS 기반 스택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풀스택이라는게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엔터프라이즈 개발엔 자바만한게 없으므로, SI, SM을 지망한다면 자바 기반 스택을 언급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바 베이스 SI 개발자는 JSP, 타임리프로 프론트를 개발하고 백엔드를 스프링으로 개발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풀스택 개발자를 지망한다고 쓰는건 SI, SM 업계에서는 딱히 이상하지 않다.
번외로 테크기업 면접 경험도 꽤 있고, 전통 대기업 면접 경험도 꽤 있는데,
테크 기업은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기술 기반으로 좀 더 드릴다운 하는 경향이 있고,
대기업은 프로젝트 과정 및 협업 등 기술 보다는 전체적인 뷰, 지원자 개개인의 생각을 좀 더 물어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대기업 자소서, 면접에서 기술내용 정리 vs 프로젝트 복기 둘 중 어디 비중이 높냐 하면 후자 쪽인것 같다.
https://itchallenger.tistory.com/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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