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소위 3대 SI 대기업이라 불리는 회사 중 한 곳을 아직도 다니고 있다.
웹 개발자 포지션은 내려놓은지 좀 되었지만, 최근 블라인드에 너무 공감되는 글이 올라와서
SI에서 개발자 커리어를 꿈꾸는 꿈나무 분들을 위해 공유한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si업계 관행 중 하나가 어차피 FuckService 딱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메서드 수백개 넣을거면서,
무지성으로 FuckServiceImpl 만들어서 양쪽 다 작업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게 무슨 문제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파라미터를 DTO가 아닌 map으로 정의하는 SI 업계 종특이 있어서,
주석을 인터페이스와 클래스 양쪽에서 동기화해줘야 하는 짜증나는 작업이다.
아마 이분도 이것때문에 좀 빡쳤을 수 있다.
헥사고날(포트, 어댑터) 관점에서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SI의 문제점은 인터페이스는 잘 정의하면서, 사이드이펙트가 있는 레포지토리 레이어를 서비스 레이어와 강결합한다는 것이다.
레포지토리 역할을 해야 하는 DAO를 인터페이스로 선언 안한다는 것이다... 쩝 ㅋㅋ
포트(구현체)와 어댑터(인터페이스)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은, 제어의 역전(순수한 도메인 방향으로) 핵심인데,
그것도 안하면서 멍청하게 인터페이스는 무지성으로 왜 계속 사용하는지 의문이다.
SI의 잔인한 현실
무지성 impl 사용자 1 등장.
좋아요 박은 사람들은 뭘까요
nodejs를 사용해서 객체지향 따위는 몰라도 된다는 분도 존재한다.
Documentation | NestJS - A progressive Node.js framework
이런 분들이 SI 업계라는 이름을 방패로 대한민국 IT 수준을 낮춘 주범이 아닌가 싶다.
본인도 꽤 많은 빌런들을 만났다.
- TS는 생산성이 안나오니 JS를 사용해야 한다는 분.
- 처음 들으면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DTO 안쓰고 MAP쓰고 Object 남발하는 서버사이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는 SI의 컨텍스트에선 납득가능
- git 프로그램 자체에 버그가 있어서 개발자들 코드 충돌이 난다는 분
- 검증 브랜치를 만들었다기에 깃랩에서 아무리 뒤져도 안나와서 보니 신규 레포지토리를 파놓고 브랜치라 부르던 분
- 이러니 검증 브랜치로 개발 브랜치의 소스를 보낼 수 없어 한땀 한땀 변경사항을 직접 머지하시던...
- 검증환경에 개발환경 소스 반영이 어려우니 개발자들이 로컬에서 검증환경 빌드 후 소스 반영해달라는 데브옵스 팀
여기까지만 하겠다만,
여튼간에 SI 업계에 오게 되면 이런 분들을 사수 혹은 선배로 만나야 한다.
다른 부분들은 훌륭하시지만, 개발기술 측면에서는 리더십을 부탁드리기 어려울 수 있다.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있다.
본인은 전국 학력평가 하위 10% 꼴통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대학은 운좋게도 SKY중 한 곳을 갈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그 당시에 태동하던 인강 업계의 기라성같은 스타강사들 덕택이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 1타강사였던 백인덕, 백호의 과탐강의는 커리큘럼만 따라가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본인은 화2를 응시했고, 2만명 보는 시험에서 1등급을 받았다.)
과연 백인덕과 백호가 없었으면, 내가 SKY에 갈 수 있었을까? 아닌것 같다.
반대로 근묵자흑이란 말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 못다핀 꽃한송이 피우는건 쉽지 않다.
만약 SI 업계에 와야 한다면, 개발자 직무로 오지 말고 아래 직무로 오시라.
- 솔루션 엔지니어, 솔루션 컨설턴트
- 아키텍트 (인프라, 응용)
- 컨설턴트
- 연구원(여기도 커리어는 별로긴 하지만 최소한 워라밸은 보장됨)
그리고 chatGPT가 코드몽키들은 대체해도, 코드의 readablity와 큰 연관이 있는 solid와 같은 원칙은 영원할듯.
데이터모델링이랑 코드구조 설계 못하는 사람들이 업무전문성과 상관없이 먼저 대체될듯,
어차피 코드랑 화면은 chatGPT가 다 짜줄꺼니까, 감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남지 않을까?
체험 SI 삶의 현장
놀랍게도 SI 업계에 오게 되면 다른 회사의 직원 혹은 프리랜서가 사수인 경우가 왕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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