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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에서 ERP 개발자 / 컨설턴트로서의 1년에 대한 회고를 작성한다.
1. 빌드센터에서 ERP혁신담당으로
웹 사업과 경력 포지션이 예전만큼 많지 않고,
대부분의 LG CNS 개발자들이 이슈프로젝트 소방수로 내던져지던 상황에서,
나도 경력과 기술에 상관없이 소방수로 이슈프로젝트에 던져진 상황이었다.
해당 이슈프로젝트의 동료들은 대부분 다 좋았고, 좋은 인연으로 남아 현재도 연락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협력사 문제 뿐만 아니라 분명 기술결정 및 아키텍처의 문제 그리고 개발 프로젝트 업무 프로세스 상 문제도 많았다.
처음에는 이직도 고려했으나, 생각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과 처우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그리고 내 지인들은 알고 있겠지만, 작년에도 원천이 1억 언저리였기 때문에,
내 비루한 실력에 비해 연봉이 뻥튀기된 상황이라 처우협상에서 난감해하는 경우도 좀 있었다.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로서의 삶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다,
ERP하는 대학 동기를 통해 ERP를 알게 되어, FI 컨설턴트로 전배를 시도하였는데,
ERP 개발센터에 우선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발센터로 오게 되었다.
2. EWM 개발자
원래 내가 담당할 포지션은, 소위 공통(영역)이라 하는,
여러 모듈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기능 등을 개발하거나, 기술적 이슈지원을 담당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사업 확장에 의해 EWM 모듈의 전담 개발자가 되었다.
트랜잭션을 직접 흘리는 화면을 전체적으로 만든건 아니지만, (Interface는 개발해보았다.)
EWM의 핵심인 WT의 조회성 프로그램 등 꽤 많이 사용할만한 화면들을 손댔다는 데 의외가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EWM 개발자 분들은 대부분 특급인데, 업계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분들이셔서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이런 기회에서 배우게 된 것도 정말 행운이고 감사하다.
Abap 자체는 주류 언어에 비해 어려운 언어도 아니고, 엄청난 기술이 들어있는 언어도 아니다.
대신 스파게티 자바코드나 파이썬 코드보다는 가독성이 확실히 좋다. 문법의 자유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프로그램 개발 언어로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다.
3. EWM 컨설턴트
개발 업무가 대부분 종료되면서, 고객에게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요구사항을 받아 설계 및 개발을 때때로 수행하고 있다.
ERP 컨설턴트는 엄청난 몸값과 연봉을 자랑하지만(개발자에 비해 약 40% up), 그만큼 책임과 업무가 많다.
그리고 SCM은 잦고 긴 출장을 감당해야 한다.
소위 워커홀릭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다.
대신 소위 회사 정치질이라는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한다.
이 분야도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할 수 있겠다.
또한 나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비슷한 직무로 모인다 생각한다. (뒷 말 생략)
기라성같은 컨설팅 펌의 디렉터 분들에게
업무적인 측면, 인생적인 측면 여러 측면에서 너무 많이 배우고 있어 행운이고 정말 감사하다.
4. NEXT?
나는 내년에도 개발센터 소속으로 개발 쪽에 좀 더 치중한 역할을 하기로 했다.
요새는 커리어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의 내가 올해의 나보다 개발적인 스킬도 뛰어났고, 집중력도 뛰어났고, 업무 퍼포먼스도 뛰어났고,
더 성실했고 더 노력했다.
하지만 작년의 평가는 만족스럽지 않았고, 경력과 무관한 내가 원하지도 않는 프로젝트에 던져졌으며,
커리어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동굴 안에 있었다.
그리고 웹 기술의 방향성과 목적지는 보이지 않았다. React, Svelte, Vue 등...
평생 새로운 것만 배워야 할까?
이 기술들의 깊이는 바닥부터 다시 쌓아야 하는 걸까?
SAP는 이것만 잘하면 평생 먹고살 걱정은 아마 안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꽤 크다.
일단 SAP를 배우는 기회도 없고, SAP 자체도 스마트하지 않으면 잘하기 어렵고, 익히는 데도 꽤나 긴 시간이 걸린다.
한 모듈을 "잘"하는데 3년정도 걸린다 치면,
다른 모듈들을 더 공부하고,
업무를 더 깊게 파는데도(CPIM, CFA 등) 꽤 시간이 걸리는 무궁무진한 분야이며,
추후 커리어 체인지 및 디벨롭에도 꽤 강점이 있다.
SAP와 IT 기술을 같이 잘하면 BC나 SAP Solution Architect 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이 분들도 스페셜리스트이며 처우가 상당하다.
결과적으로 작년보다 덜 업무 중심적이었던 삶을 살았지만, 감사하게도 비교도 안되는 평가를 받았으며, (종합평가 S)
(EWM의 희소성 덕택에 잘받은 것이란 생각도 엄청 크다.)
지금의 여자친구라는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을 SAP 덕택에 얻게 되었다.
(여자친구도 연말에나 되서나 만나게 되었지만, 그래서 연말에 상을 몰아받는 느낌이다... ㅎㅎ)
내년의 나는 SAP EWM 개발 컨설턴트라는 커리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업무적 스탠스를 가져갈 계획이다.
또한 작년의 나와 다르게, 가족과 사랑, 직장 밖 내인생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일은 덜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못하진 않았으니까... ㅠ)
직장 밖에서의 삶이 굉장히 치열한 한해였다.
내년엔 더 치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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